길이 막히면 또 다른 길이 열리고 - 소피아 수술
수술 전, 소피아의 시편 암송
길이 막힐 때, 또 다른 길이 열렸습니다.
소피아가 심장수술을 받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미국 영토를 통과하기 위한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캐나다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다시 마련해야 했고, 그 여정을 준비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일 때마다 또 다른 길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기도했고, 필요한 관계가 연결되었으며, 여정을 위한 실제적인 도움도 이어졌습니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길을 여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2022년 11월 1일, 소피아는 한국에서 심장수술을 받았고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San Quintín의 센터와 장애인 사역을 통해 연결된 가족들도 소피아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그 여정에 동행했습니다.
JBU는 기도와 사람을 연결하고,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이어주는 작은 다리로 소피아 곁을 함께 걸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기도와 사랑의 돌봄 가운데 감당한 작은 역할이었습니다.
그 무렵 저에게도 뇌종양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소피아를 위해 길을 찾고 기도하던 시간은 동시에 저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기 시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지나게 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소피아의 길과 우리의 길을 함께 붙들고 계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한 번의 수술 성공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불확실한 시간 속에서 함께 기도하고, 길을 찾고, 소피아 곁을 걸어준 사람들과 그때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술을 앞둔 소피아는 시편 말씀을 암송했습니다.
두려움과 기다림 속에서 들려온 그 작은 목소리는 단순한 암송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하나님께 맡기는 한 아이의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소피아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함께 그 말씀을 붙들고 그 길을 걸었습니다.
A Psalm Before Surgery · 수술 전 시편 암송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의 기도와 손길, 그리고 말씀을 붙든 한 어린이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 길을 여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