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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_back전체 스토리 나눔 · 2022년 11월

길이 막히면 또 다른 길이 열리고 - 소피아 수술

수술 전, 소피아의 시편 암송

심장수술을 앞두고 병원 침대에서 마스크를 쓴 소피아
심장수술을 앞두고 병원 침대에서 마스크를 쓴 소피아

길이 막힐 때, 또 다른 길이 열렸습니다.

소피아가 심장수술을 받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미국 영토를 통과하기 위한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캐나다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다시 마련해야 했고, 그 여정을 준비하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길이 막힌 것처럼 보일 때마다 또 다른 길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이 함께 기도했고, 필요한 관계가 연결되었으며, 여정을 위한 실제적인 도움도 이어졌습니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길을 여셨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멕시코 센퀸틴에서 멕시코시티와 밴쿠버를 거쳐 한국으로 이어진 소피아의 여정 지도

2022년 11월 1일, 소피아는 한국에서 심장수술을 받았고 수술을 잘 마쳤습니다. San Quintín의 센터와 장애인 사역을 통해 연결된 가족들도 소피아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그 여정에 동행했습니다.

JBU는 기도와 사람을 연결하고, 필요한 실제적인 도움을 이어주는 작은 다리로 소피아 곁을 함께 걸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기도와 사랑의 돌봄 가운데 감당한 작은 역할이었습니다.

그 무렵 저에게도 뇌종양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소피아를 위해 길을 찾고 기도하던 시간은 동시에 저 자신의 연약함을 마주하기 시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우리가 앞으로 어떤 길을 지나게 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니 하나님께서는 소피아의 길과 우리의 길을 함께 붙들고 계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한 번의 수술 성공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 불확실한 시간 속에서 함께 기도하고, 길을 찾고, 소피아 곁을 걸어준 사람들과 그때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술을 앞둔 소피아는 시편 말씀을 암송했습니다.

두려움과 기다림 속에서 들려온 그 작은 목소리는 단순한 암송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하나님께 맡기는 한 아이의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백은 소피아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도 함께 그 말씀을 붙들고 그 길을 걸었습니다.

A Psalm Before Surgery · 수술 전 시편 암송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의 기도와 손길, 그리고 말씀을 붙든 한 어린이의 작은 목소리를 통해 길을 여셨습니다.